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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선수노조, 단축시즌 문제 청문회 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지난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60경기 단축 일정에 대한 청문회 절차에 들어간다. 미국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지난 시즌이 너무 짧았다는 선수노조의 주장에 대해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면서 “선수노조가 승리할 경우, 사무국은 수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청문회는 올해 12월 1일로 만료되는 노사협약(CBA)의 새로운 협상과 함께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MLB는 지난해 60경기로 축소된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3월 14일 스프링 캠프가 중단됐고, 구단 수뇌부와 선수노조가 논의한 끝에 3월 27일 “가능한 한 빠른 재개 및 포스트시즌 정상 진행을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개막 일정도 계속 미뤄졌다. 사무국은 82경기, 선수노조는 114경기를 주장하며 맞섰다. 경기 수에 맞게 선수단 연봉도 조정되는 만큼 양자는 치열하게 맞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한 경기 수가 줄어들었고, 결국 사무국은 최종안인 60경기에서 양보하지 않으면서 노사합의 없이 2020시즌을 치렀다. 경기가 줄어든 만큼 선수들의 주머니도 가벼워졌다. AP통신은 “단축된 일정으로 선수들이 받은 기본급도 162분의 60(37%) 수준으로 삭감됐다”면서 “40인 로스터 선수들에게 지급됐던 기본급 총액이 2019년 39억9000만 달러(약 4조7241억원)에서 2020년 15억4000만 달러(약 1조8233억원)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2 18:18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60경기 단축시즌과 꿈의 기록인 4할 타자

2020년 메이저리그(MLB)는 단축시즌으로 치러지고 있다. 예년에는 정규시즌을 팀당 162경기를 치렀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만 소화한다. 시즌이 축소되면서 '2020년에 나오는 여러 기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대표적인 게 1941년 테드 윌리엄스가 마지막으로 달성한 4할 타율이다. 17일(한국시간) 기준으로 MLB 양대 리그 4할 타자는 3명이다. 찰리 블랙먼(콜로라도·0.446), 도노반 솔라노(샌프란시스코·0.403),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0.411) 등이 주인공이다. 각 팀은 20경기 정도를 치렀으니 올 시즌 일정의 ⅓ 정도가 지난 상황이다. 162경기 정상 시즌이었다면 50경기 정도를 소화한 셈이다. 예년 같으면 잔여 경기가 워낙 많아서 4할 타율을 기록했다고 해도 큰 주목을 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최근 30년간 4할 타율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1994년 토니 그윈(당시 샌디에이고)이다. 그윈은 그해 타율 0.394로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에는 선수노조 파업으로 110경기 만에 시즌이 조기에 끝났다. 그윈은 시즌 30번째 경기까지 4할 타율을 지켰지만 31번째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 0.398로 4할이 무너졌고 이후 다시는 4할 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윈을 이후에는 그 어떤 선수도 타율 0.380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윈 이외에 가장 관심을 끈 4할 타율 도전은 2000년 토드 헬튼(당시 콜로라도)이었다. 타격 기술이 정교했던 헬튼은 그해 6월 10일, 시즌 58번째 경기까지 4할 타율을 지켜냈다. 하지만 최종 타율 0.372로 시즌을 마쳤다. 헬튼의 기세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0년 노마 가르시아파라(당시 보스턴)도 7월 17일 시즌 75번째 경기까지 타율 0.403을 기록했다. 가르시아 역시 최종 타율은 헬튼과 같은 0.372였다. 윌리엄스 이후 그 누구도 한여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콘택트의 귀재'로 통한 스즈키 이치로의 개인 시즌 최고 타율도 2004년 시애틀 소속으로 기록했던 0.372이다. 2010년 이후에는 4할 타율 근처에 간 선수조차 없다. 지난 9년 동안 MLB 양대 리그 타격왕 중 그 누구도 시즌 타율 0.350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른 시즌 중 4할 타율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2000년 헬튼과 가르시아파라가 정도다. 2008년 치퍼 존스(당시 애틀랜타)는 그해 66경기까지 4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0.364로 시즌을 마쳤다. 2000년대 기준으로 60경기 이상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한 선수는 가르시아파라와 존스 둘뿐이다. 올해 MLB 60경기는 162경기의 37% 수준이다. 162경기를 치를 때보다 4할 타율 달성이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20년 동안 MLB에서 두 명의 선수만 60경기 넘도록 4할 타율을 유지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4할 타자는 윌리엄스 이전에도 흔하지 않았다. 1930년 뉴욕 자이언츠의 빌 테리가 타율 0.401을 기록했다. 윌리엄스가 마지막 4할 타자에 등극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지난 90년 동안 단 두 명만이 4할 타율 고지를 정복한 것이다. 윌리엄스는 143경기, 테리는 154경기를 소화했다. 결국 60경기 체제에서도 4할 타율 달성은 쉽지 않으리라고 본다. 게다가 올해 4할 타자가 나온다고 해도, 풀 시즌에서 기록한 4할 타율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도 어렵다. '꿈의 기록'이 나오더라도 많은 뒷이야기를 낳을 게 분명하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0.08.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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